‘천사와 악마’ 체코 댄스플랫폼 대상후보…초청공연 잇따라
제주출신 안무가 이지은(29) 씨가 유럽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씨가 지난 1월 발표한 작품 ‘천사와 악마’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내년 4~5월에 열리는 팔레스타인의 컨템퍼러리 댄스 페스티벌과 레바논의 베이루트 국제댄스 플랫폼, 요르단의 아마르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공연될 예정이다.
이들 페스티벌은 작품을 엄선하기로 유명하며, 아시아나 동유럽권에서 참가하는 경우도 드물어 이번 초청은 이 씨의 작품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체코를 기반으로 한 이 씨의 댄스 컴퍼니 ‘메사(MESA)’는 ‘천사와 악마’로 올해 체코 댄스 플랫폼에 대상후보로 올랐고, 이 작품은 2010년 독일 레이프찌히 주최로 열리는 ‘유로 씬(Euro Scene)’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이 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첫 안무작 ‘객체와 알갱이’로 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체코 언론 등으로부터 주목을 받아 체코 ‘따네츠 프라하’, 폴란드 ‘라덱 즈드로이 컨템퍼러리 댄스 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특히 2007 에딘버러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선 평론잡지 ‘3Weeks’로부터 ‘엔딘버러의 숨은 보석’이란 극찬을 받았다.
에딘버러 이후 이 씨의 작품 ‘두 번째 침묵’은 지난해 11월 열린 ‘체코 국제 안무대회’에서 컨셉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작품의 추상성을 논리적인 춤언어로 구현해 내 ‘작가상’을 수상하기고 했다.
한편 제주사대부고를 나온 이 씨는 한양대 무용학과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 체육과 전체수석으로 졸업했다. 2006년부터는 관정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돼 체코 프라하 국립예술아카데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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