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어봉사장학생, 제주서 첫 한가위 전통문화 체험
도내 읍면지역 초등학교에 배치돼 방과후 영어강좌를 맡고 있는 해외 영어봉사장학생(TaLK, Teach and Learn in Korea)들이 고국에서 첫 한가위를 맞아 전통 명절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TaLK은 해외교포 대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영어교육 여건이 취약한 농산어촌 초등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프로그램.
전국적으로 380명의 교포 대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운데 도내에는 미국 12명, 캐나다 3명, 호주 1명, 뉴질랜드 1명 등 모두 17명이 배정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애월교, 안덕교 등 읍면지역 초등학교에 배치돼 내년 여름방학 전까지 방과후학교 영어강좌를 맡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들이 고국에서의 첫 한가위를 맞아 한국의 전통명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홈스테이 가정이나 도내 대학생 도우미를 연결시켜 명절 풍습을 엿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부모님 고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신창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미국 교포3세 로비 리 김(Lovy Lee Kim)씨는 “할아버지 고국에서 한가위를 맞아 일반가정에서 전통음식을 맞보고 윷놀이 등을 하면서 한국의 전통을 많이 배우며 조상의 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동료들에게 한국을 많이 홍보하겠다”는 한가위 체험담을 적은 글을 도교육청으로 보내왔다.
정성중 도교육청 외국어교육팀장은 “해외 영어봉사장학생들이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주말을 활용, 한국문화와 제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습득 후 귀국하면 우리나라를 알리는 귀중한 외교홍보 사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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