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 상품 값만 내리면 뭘 하나
[사설] 관광 상품 값만 내리면 뭘 하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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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고비용 거품을 빼내 경쟁력을 높이자는 이른바 ‘제주관광 그랜드 세일’ 기간이다.

각종 관광 상품을 할인해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이를 침체된 제주관광에 활력소로 활용하자는 운동이다.

음식점의 음식값, 펜션, 호텔 등 숙박업의 요금, 골프장 요금, 관광지 입장료, 관광 승마장 요금, 관광잠수함 요금 등을 인하하여 관광객을 유인하자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같은 가격 인하 및 친절운동은 큰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 도 당국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6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 당국의 이 같은 실적자랑이 사실이라고 해도 아직도 제주관광에는 여러 문제점이 도사려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제주관광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 제주권협력단이 도내 공영관광지 1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관광안내, 교통안전관리, 화장실 등 시설 환경 등 3개 분야23개 항목에 대한 점검결과가 그렇다.

녹이 슨 계단, 깨진 유리창, 망가진 문고리, 악취풍기는 불결한 화장실, 안전시설 미흡 등 공영관광지의 안전관리체계가 허술했다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국제 관광지,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을 선전하면서 공영관광지 대부분이 외국어 관광안내체계가 미흡하고 관광안내판 외국어 표기도 엉터리인 곳이 수두룩했다는 것이다.

 가격인하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 앞서 이 같은 관광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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