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지사 "중대결심" 무슨 뜻인가
[사설] 도지사 "중대결심" 무슨 뜻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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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건설문제로 야기된 도민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찬ㆍ반으로 나눠 대립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 간의 첨예한 분열상은 조상대대로 더불어 살아온 지역공동체를 여지없이 붕괴시키기에 이르렀다.

해군기지 찬겧?논란과 갈등은 강정마을만이 아니다. 도민사회 전체가 찬겧?내홍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과 분열상을 봉합하고 추슬러야 할 제주도는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속으로는 해군기지 건설을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겉으로는 떳떳하고 명쾌하게 소신 있는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역주민 간 분열과 도민사회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금명간 정부의 해군기지 예비 타당성 연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찬겧?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발표 결과에 따라 더 큰 갈등과 분열상이 첨예 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제주도가 최근 정부에 ‘해군기지 크루즈 선박 공동활용 예비 타당성 연구용역 발표’를 추석 전 해달라고 건의 했다.

그러면서 김태환 지사는 “해군기지에 크루즈 항 문제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조건으로 크루즈 항 문제를 요구한 것이다.

이 같은 도와 도지사의 입장에 해군기지 문제에 부대조건을 걸어 여론악화 등을 비껴가기위한 꼼수라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도지사의 ‘중대결심’발언에 대해서도 “크루즈 항이 포함되지 않으면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등 등 말들이 많다.

그래서 ‘중대결심’ 발언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그러기에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도지사의 분명한 입장발표가 시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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