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자금사정 '악화'
농촌지역 자금사정 '악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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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연체율 전년대비 1.7% 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농촌지역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9월22일 현재 도내 상호금융 예금은 2조943억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293억원) 증가에 그치는 등 정체상태에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호금융 대출은 전년 말에 비해 8.3%(1270억원) 늘어난 1조6600억원을 기록, 예금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
더욱이 상호금융 연체율은 전년말 4.7%에서 6.4%로 1.7%포인트 높아져 농촌지역 자금사정 악화를 반증하고 있다.

농가 자금사정 악화는 또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대손판정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신보 제주센터가 보증을 통해 농업인(어업인 포함)에게 신용대출 한 대출금 중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올해 9월까지 대손판정 결정을 내린 금액은 219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제주지역에 배정한 농신보보증기금 142억원을 크게 넘어서 대위변제 여력이 벌써 고갈상태에 있다.

이 같은 농가 자금사정의 악화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1999년 이후 4년 연속 계속된 감귤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농가 여유자금이 바닥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농협은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다가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 이후에야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제주농협은 농가 자금사정 악화에 따라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부채대책자금의 조기 지원과 만기도래 대출금의 상환기간 연장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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