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의 지하수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지금까지 도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거의 지하수에 의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간 900만톤이 넘는 양이다.
이 같은 골프장 지하수 사용은 제주의 생명수나 다름없는 지하수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지하수 고갈 등 향후 물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도 갖게 했다.
그래서 도가 지난 2006년 골프장의 무분별 지하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지하수 관리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골프장이 사용하는 물의 일정량 이상을 빗물로 충당하고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도록 하는 조례다.
지하수 사용량이 일정비율을 초과 할 경우 사용요금에서 가산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조례 시행이후 지하수 사용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올 들어 7월말 현재 도내 20개 골프장에서 사용한 물 437만톤 가운데 지하수는 40.5%, 빗물은 59.5%라고 했다.
우리는 이 같은 골프장의 지하수 사용억제와 함께 농약 사용억제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쪽이다.
골프장 사용농약은 고독성에다 전국 최다여서 이들의 지하수 오염에 미칠 영향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다량 살포 농약이 빗물 등에 의해지하수로 스며들 경우의 끔찍한 지하수 오염현상을 생각하면 그렇다.
골프장 농약사용 억제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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