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에 대한 일제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축제가 이름뿐인 축제로 끝나고 효율성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만 축제지 먹거리 장터로 변하거나 전혀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축제가 수두룩하다.
축제의 지역전통성 또는 민속 예술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세금으로 조성되는 행정예산을 받아쓰고 있다.
축제가 말 그대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어울리고 즐기는 한마당 잔치가 아니고 예산이나 축내는 낭비성 행사로 끝나기 일쑤다.
그래서 우리도 본란을 통해 이처럼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각종 축제를 과감히 정비하여 축제다운 축제 문화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이미 여러 번 해왔었다.
이 같은 이름뿐인 축제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최근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에서도 나왔다.
축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육성위원회가 축제의 퇴출을 주문했다면 제주지역 축제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예나 다름없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열렸던 지역특성화 축제 10건, 지역 특산물 축제 2건. 생태자연 축제 2건, 전통문화축제 7건, 문화예술 축제 2건 등 모두 23개 축제를 평가한 축제육성위원회는 왕벚꽃 축제와 억세꽃 축제 등에 대한 예산 삭감을 주문했다. 사실상의 퇴출요구다.
축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해 잡상인들이 판치는 먹거리 장터로 변하고 예산투입에 비해 방문객이 적거나 호응도가 낮아 축제의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도내 개최 23개 축제 중 그나마 호응을 얻는 축제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밖에 안 된다.
대부분이 음식점 운영이 축제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도 가격에 비해 음식질이 낮아 참석자들의 비판과 불만을 사기 일쑤였다.
그래서 특색 있는 지역축제 육성을 위해서는 잡다한 축제를 통폐합하는 정비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은 것이다.
우선 23개 축제 중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수준이 낮은 이름뿐인 축제를 절반이하로 과감히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