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 형성에 효과…체계적 독서지도에도 유용
독서통장이 어린이들의 책 읽는 습관 형성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초등학교(교장 정희철)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 유발을 위해 지난 4월 학교특색활동의 일환으로 ‘독서통장제’를 도내 최초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독서통장은 저축통장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발려 읽은 뒤 반납하면 그 내력이 통장에 자동 기록되는 시스템.
삼성교는 독서통장 운영을 위해 사업비 800만원을 들여 전교생에게 독서통장 1부씩을 나눠주고 관련기기도 갖췄다.
독서통장을 활용하면서부터 도서실 이용자가 전년에 비해 4배나 증가하는 등 어린이들의 독서하는 습관들이기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 측은 도서 대출기일(5일) 내 책을 반납하면 마일이지를 적립하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독서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 연말에는 누적점수를 종합, 개인별․학급별 ‘다독(多讀)상’을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독서통장에 쌓여가는 독서 목록에 뿌듯함을 느끼며 경쟁적으로 도서 대출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 도서관 도우미들의 일처리가 벅찰 정도라는 것이다.
정희철 교장은 “독서통장제 운영 이후 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책 읽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강영숙씨는 “독서통장은 아이들이 읽은 책과 분량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체계적인 독서지도에 매우 유용(有用)하다”며 “다만, 아이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필수분야를 선정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