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은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10개 중 7개 기업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도내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45개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실태 및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64.4%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4.4%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006년 54.8%, 지난해 63.7%에 이어 해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늘어가고 있다.
자금사정이 곤란 원인(복수응답)은 원자재 가격상승이 67.6%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 59.5%, 매출감소 54.1% 등이다.
은행권 차입곤란 애로는 6.3%p 줄어든 27.0%였으나 보증기관 이용 애로는 4.6%p 증가한 18.9%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43.1%가 곤란하다고 답했으며, 원활한 업체는 15.5%에 불과했다.
자금조달이 곤란한 원인은 추가담보 75.0%, 금융비용 부담증가 55.0%, 대출한도 축소 45.0% 등이었다.
추석자금 확보실태 및 부족자금 확보계획과 관련, 올 추석 업체당 필요자금은 1억4050만원이지만 평균 444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추석자금 조달계획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25.7%), 결제대금 지급연기(22.9%), 금융기관 차입(17.1%) 등을 세우고 있었으며 17.1%는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자금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9.0%에 달했다. 현재 결정하지 못한 업체는 13.3%, 지급계획이 없는 업체는 4.4%에 불과했다.
추석선물 지급형태로는 상여금이 31.2%, 상여금과 선물세트 37.8%, 선물세트 8.8%, 상품권 2.2%, 지급결정 미결정 17.8% 등이다.
한편 추석연휴 휴무일은 3일이 62.2%로 가장 많았고, 4일 26.7%, 2일과 5일 각 2.2%, 미정 6.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