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격 왜곡' 현상, 물가당국 뒷짐
[사설] '가격 왜곡' 현상, 물가당국 뒷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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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와 소비자는 울고 유통업자만 웃는다”. 최근 한우 값 왜곡현상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전국적으로 생산지에서의 한우 값은 폭락하고 있으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한우 고기 값은 되레 인상되고 있는 기현상을 말함이다.

 최근 생산지에서의 한우 값은 500kg 기준 암소가 340만원, 수소가 319만원선이다.

 이는 지난해 7~8월 경 암소가격 430만원, 수소 450만원보다 22%에서 31%가 폭락한 가격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사 먹는 한우 고기 값도 내려야 정상인 것이다.

그런데도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한우고기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나 올랐다. 

 결국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우는 사이 유통업자만 배부른 셈이다.

 이 같은 한우 가격 왜곡현상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물가관리 당국은 모른 채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자 물가가  천전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소비자 물가는 추석을 앞둬 더욱 널뛰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만큼 물가 관리당국이 비상체제를 갖추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이처럼 한우가격 왜곡 현상이 심각한데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나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나 몰라라“ 구경만 하는 꼴이다.

 그러니 한우가격 왜곡현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 가격문제는 경제정책과가, 산지유통문제는 축정과가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이 공조를 통해 문제 파악이나 해결을 하려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에게 책임을 떠미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다.

 이처럼 물가 관리당국이 아무런 조치도 내리지 않는 사이 산지와 소비지에서의 가격왜곡 현상은 더 심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 당국의 대책과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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