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1일 제주통계사무사가 내놓은 ‘8월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 했을 뿐 전년 동월대비 6.5%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월 4.2%, 2월 4.0%, 3월 4.3%, 4월 4.6% 등 4%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다 5월에는 5.7%까지 오른데 이어 6월에는 6.4%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7.0%까지 급등, 지난 1998년 10월(7.6%) 이후 9년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문별로는 교통, 주거 및 수도·광열, 기타잡비는 하락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담배, 교양·오락 등은 상승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유가가 내리면서 지난달에 비해 2.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2%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채소류 등이 오르면서 상승세(전월비 1.3%, 전년 동월비 6.6% 각각 상승)를 이어가고 있으며 집세(전월비 0.3%, 전년동월비 0.9%)와 개인서비스(전월비 0.4%, 전년 동월비 4.8%)도 계속해 오르고 있다.
공공서비스는 정부의 동결 방침으로 지난달 상승률 2.6%와 같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7월에 비해 1.1% 하락하는 등 다소 둔화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전국 평균 6.6%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7월에 비해 2.9%, 전년 동월대비 2.0%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