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등 전국 사찰, '정부규탄' 법회 동시 개최
정부의 종교 편향을 항의하는 불교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법회가 31일 오전 도내 관음사 등 전국 1만 여개 사찰에서 동시에 열렸다.
관음사는 이날 오전 10시 범종을 올려 예불을 시작, 법문 진행 등을 통해 정부의 종교차별을 비판했다.
관음사에는 이날 평소보다 많은 100여 명의 신도가 다녀가며 불교계의 반발에 힘을 실었다.
불교계는 종교 편향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 관련자 처벌과 공직자의 종교차별 근절을 위한 입법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오대산 상원사 전 주지인 삼보 스님의 자해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정부와 불교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보 스님은 불교가 배척받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뉴라이트전국연합과 만찬을 한데 격분,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어떤 ‘카드’로 돌아선 불심을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오는 3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범불교대표자회의’를 열어 범불교도대회와 규탄법회를 평가하고, 지역별 불교도대회와 전국승려대회의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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