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공항 민간 매각 아니 된다
[사설] 제주공항 민간 매각 아니 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2단계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제주공항을 포함 공항 3곳을 민간에게 매각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방만한 경영으로 만성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누릴 것은 다 누리는 말썽 많은 공기업을 구조 조정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수긍이 간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모범적인 관리 운영으로 매해 흑자를 기록하고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관광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제주공항을 민간에게 매각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적자 공기업을 민영화 해 흑자 전환을 노리겠다는 것이라면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흑자 공기업을 민간에게 매각하겠다는 것은 특정 민간인에게 특혜를 주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기준 1230만명이 이용했다.

제주도민 90% 이상이 연륙교통 수단으로 항공편을 이용했고 이를 연결해주는 인프라시설이 제주공항이다.

 이런 주요 국가 기간 시설을 민간인에게 넘겨주게 된다면 공항 확장 등 필요한 시설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공항시설 사용료나 임대료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제주관광 비용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고비용 관광구조 때문에 제주관광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공항 매각설은 제주도민에게는 여간 큰 충격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제주 공항 매각은 적자 공기업을 정리하겠다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도 어긋나는 일이다.

 제주공항 민영화는 그래서 철회되어야 한다.

이는 제주도민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제주공항은 민간에게 매각 할 것이 아니라 관리 운영권을 제주특별자치도로 넘기는 방안을 강구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