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기 회복 '언제면…'
도내 경기 회복 '언제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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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및 7월 도내 경기 분야별 희비

2분기 및 7월 들어 제주지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분야별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6일 도내 기업체와 경제 유관단체 및 금융기관 등 총 42개 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제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및 7월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수는 내국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신장세를 유지해 왔던 외국인 관광객은 중화권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관광객수 증가로 관광 관련 산업의 전체 매출은 증가했으나 업체간 경쟁 심화와 물가상승으로 개별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은 제주 관광에 긍정적인 영향과 동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선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의 인상이 해외여행시장 위축을 통해 제주 관광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을 초래해 관광수요 자체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분야는 공공토목부문 건설공사를 중심으로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경기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의 상승은 민간부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 건설공사의 경우와는 달리 민간 공사의 원가 상승 부담은 전적으로 건설업체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제조업 설비투자심리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5월 이후 설비투자 BSI가 계속해 하락하고 있어 투자심리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7월 제조업 업황 BSI가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축산물은 AI와 광우병 우려 등에 따른 반사효과로 돼지고기 및 출하량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수산물 출하도 어장형성 확대에 힘입어 갈치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및 7월중 소비자 물가는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4월 4.6%에서 5월 5.7%, 6월 6.4%, 7월 7%로 오름세가 심화됐다.

생활물가지수(2분기, 7.5%)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상승에 취약한 물류구조와 지난해 상반기 물가안정세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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