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다리새우, 대하보다 낫네"
"흰다리새우, 대하보다 낫네"
  • 임성준
  • 승인 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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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전복 대체 양식 보급 추진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툭하면 집단 폐사하는 통에 양식 어민들 속을 끓여왔다.

그런데 이번에 병에는 강하면서 맛도 크기도 대하 못지 않은 새로운 새우 품종이 제주도에서 시험 양식을 한다.

흰다리 새우가 그것.

제주에서는 갑각류가 양식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는 행정공무원과 수산전문가, 해양수산단체장 등이 참여한 2009년도 시책사업 발굴 워크숍을 통해 제안된 흰다리새우 시범 양식을 품종 다양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범 양식은 사업비 2억원이 투입돼 수 면적 660㎡의 육상 양식장에서 추진되는데, 제주시는 희망자 신청을 받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중남미 원산의 흰다리새우는 홍다리얼룩새우, 대하와 더불어 세계 3대 새우 양식품종의 하나로 23∼30도의 수온만 유지되면 연중 산란이 가능하고 80여일만에 출하 크기인 20g에 도달해 연간 4차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양식품종인 대하와는 달리 탈피 과정에서 서로 잡아 먹는 공식현상이 적고 사육수 비교환 방식을 채택해 많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1㎡당 1회에 3∼6㎏ 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종묘 때부터 바이러스성 질병 차단이 가능하고 내병성이 강한 장점이 있다.

제주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특성화연구센터 및 제주수산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전국 흰다리새우 양식장도 견학할 계획이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제주지역의 육상 양식사업이 넙치와 전복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품종 다양화를 통한 분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흰다리새우 양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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