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마찬가지 였지만 요즘 들어 경찰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 자신이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경찰들이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사실 이런 이미지 개선과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운 경찰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나 하나 달라진다고 뭐가 그리 달라질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의구심속에 지난 3월경 새로 온 지구대장님을 중심으로 지구대 내 토론회를 가졌다.
그 결과 ‘점자명함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처음 의견이 제시됐을때는 직원들은 사실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자명함을 제작해 배부한 이후 ‘작지만 큰 변화’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말로만 앞섰던 ‘친절한 경찰’의 이미지는 점자명함을 제작해 나눠준 이후 훨씬 가까워졌다.
주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줌으로써 외근 활동이나 신고 출동에 있어 빠른 시간내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이 주민들에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절도범과 강력범을 주민들의 제보로 검거함으로써 범죄예방을 하는데 큰 밑 바탕이 되었고, 최근에도 이런한 사례들이 실질적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찰 입장에서 보면 주민들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범죄좌를 검거할 수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 봐도 너무나 든든한 경찰이 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작은 명함 한 장이 이렇게 큰 효과를 불러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정말 사소한 것처럼 보였고 불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실천’이 이젠 ‘큰 보람’으로 돌아오고 있다.
‘친절한 경찰관’. 단지 주민들에게 미소를 보이는 것, 사건처리를 신속하게 하는 것 뿐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주민의 삶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그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옆에서 도움을 줄수 있는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경찰관이 진정 친절한 경찰 국민을 위한 경찰이 아닌가 싶다.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 얼마전 읽은 책 제목처럼 이곳저곳에서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와 함께 혹은 우리와 함께 스스로 자신에게까지 미소가 번지는 변화를 느껴보지 않겠는가?
김 희 정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