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인 10명 중 9명이 만성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환 치료를 위해 생활비의 42.7%를 의료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인력개발원이 내놓은 ‘제주지역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실태와 서비스 요구도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만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전체 인구의 11.0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도내 65세 이상 노인 581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 및 보건의료 이용실태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89.7%의 노인이 만성퇴행성 질환을 않고 있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이 31.1%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 23.1% 등이다. 이들 중 20여명은 생활형편이 어려워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형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63.0%의 노인들은 건강을 가장 염려했고, 43.3%의 노인은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으로서는 57.8%가 자녀 및 며느리를 우선 들었다.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47.7%로 나타났고, 교육참여 의향은 69.2%에 달해 노인성 질환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들이 평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지역 병·의원이 55.4%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22.9%, 보건기관 7.9% 순이었다. 선택이유는 거리가 가깝고, 믿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보건기관 이용률이 낮은 것은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데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으로 조사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사는 노인 비율은 29.9%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노인은 말벗과 방문간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