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농업연구소, 적정범위보다 최고 44% 높아
표준 시비량까지 줄일 경우 비료 값 4배 줄어
표준 시비량까지 줄일 경우 비료 값 4배 줄어
제주지역 마늘재배단지 토양의 인산함량이 높아 비료 살포량을 줄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마늘재배 집단지역 토양을 분석한 결과, 유효인산 함량이 적정범위보다 최고 44%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유효인산 함량이 높은 것은 연작재배와 인산질 비료를 관행적으로 표분 시비량보다 5배 가까이 많게 살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 지역 인산 함량은 513~577㎎/㎏으로 적정 유효인산 함량 300~400㎎/㎏보다 28~44%까지 높았다.
표준 인산 양분투입량은 10a당 7.7kg이지만 이 지역 관행 시비량은 약 38.8kg에 달했다.
특히 이 같은 관행 시비량을 표준 시비량까지 줄일 경우 비료 값을 4배 이상 줄일 수 있어, 비료 값 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관행시비에 따른 비료값은 ha당 22만4260원으로 인산질 비료 시비량을 표준(ha당 4만4510원)으로 줄일 경우 ha당 17만9570원의 비료 값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의 마늘 파종시기를 앞두고 마늘재배지역의 과다시비 방지를 위해 농가 현장에서 실증 시험을 벌여, 기준 시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