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장 마련 그 자체도 의미”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김태환 지사와 강정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제주도청은 21일 오전 내내 팽팽한 긴장의 연속.
그러나 오전 10시 도청 2층 대강당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주민들과 김 지사와의 간담회가 시작된 뒤 양측 간 별다른 충돌 없이 비교적 원만하게 대화가 이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제주도관계자들이 곳곳에서 안도의 한숨.
제주도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대의명분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양측이 대화의 장에 마주앉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
한편 제주도는 이날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도청 입구와 도의회 입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해군기지 반대 1인시위에 등장하는 ‘지사퇴진’ 깃발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등 주민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최대한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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