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저품질 감귤 量産 걱정 된다
[사설] 저품질 감귤 量産 걱정 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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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산 감귤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귤 생산량 예측 기관인 농촌 경제 연구원의 조사결과가 그렇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보다 30%가량 줄어든 47만7000톤에서 48만톤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감귤관측조사위원화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최근 1차관측 조사결과도 비슷하다.

48만5000여톤에서 51만9000톤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두 기관 조사결과 모두 감귤유통조절 명령제의 발령 기준선으로 적용됐던 64만톤에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산 제주감귤에 대한 유통조절명령제 발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감협 등 도내 20개 농민조합으로 구성된 제주감귤협의회에서도 ‘노지감귤 생산량감소’에 따라 감귤유통조절 명령제 도입이 힘들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감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통조절명령제 발령 무산으로 야기될 감귤 유통처리 혼란이다.

 불량감귤의 시장 유통으로 인한 감귤가격 하락에다, 상품의 신뢰도 저하 등으로 인한 감귤 유통처리 부작용을 말함이다.

생산량 감소는 “감귤이 없어서 못 판다”는 생산 농민이나 중간 상인들의 인식을 자극해 감귤 품질보다는 생산량 제고에만 몰두하게 되고 이는 저품질 감귤생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품성이 안 되는 이 같은 저질품 감귤이 유통되어도 유통조절명령제가 발령되지 않아 이를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가 없어 유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

감귤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감귤 품질 제고와 불량귤 시장 진입 차단을 위한 새로운 감귤 유통 전략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생산량 감소에 대비한 대책은 과잉생산에 대비한 대책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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