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외자유치 및 특수법인 설립에 따른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김경택 개발센터 이사장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와 김 이사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존댓말로 상대를 칭찬해 관심.
특히 김 이사장은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꾸준하게 정치권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지사와 ‘다른 길’을 갈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작심한 듯 김 지사를 치켜세워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
우선 발언에 나선 김 지사는 “김경택 이사장이 이 사업에 결정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저는 JDC(개발센터)와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두둔.
이어 단상에 선 김 이사장은 “지사님께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버자야 그룹의 투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유치”라며 “제주도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
이처럼 두 사람 간 예상을 뛰어 넘는 ‘칭송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회견장에 있던 일부 기자들이 진의를 묻는 질문이 뒤따르자 회견에 배석했던 차우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밀월관계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 아니냐”고 알듯 말듯 의미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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