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자살 또는 타살이 원인인 변사(變死)의 범위가 갈수록 더 광범위해져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생활고 또는 건강 문제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형태에서 요즘은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집 안팎 등 주변이나 길가에 쓰러져 숨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두 달여 사이에 발생한 도내 변사사건의 실상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모두 13명의 변사자 가운데 자살에 의한 변사는 3건 뿐, 지병에 의한 변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운동을 하거나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로 숨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특히 당뇨, 고혈압, 치매 등 지병에 의한 변사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변사자의 연령층이 60대가 주도했다니 대수롭게 여길 일이 아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60세는 대부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연령이지만, 건강과는 무관하다. 평균 수명 80세를 바라 보고 있는 요즘 60대는 노인이면서 정신적으론 젊은이다.
다만, 건강과 지병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변고를 당하는 60대 이상 대부분이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해 병을 얻고, 지병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갑자기 쓰러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적잖다.
건강과 지병을 잘 관리하면서 뒤늦은 공부로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받는,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60대도 많다.
건강하고 보람된 삶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본인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지병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여기에 가족들의 정성스런 보살핌만 뒤 따른다면 뜻밖의 변사는 걱정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