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도 포기의 가장 큰 원인이 학교생활 부적응 때문이라니, 학교의 책임이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중학생 63명, 고교생 100명 등 모두 163명에 이르고 있다. 전년도 128명보다 오히려 35명(27%)이나 늘었다.
가정 빈곤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이 18명이나 된다는 사실도 수긍하기 어렵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니 납득하기 어렵다.
도대체 학교가 어떻게 학생지도를 하고 있기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제주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반드시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 부모와 이들을 맡아 의무적으로 교육시켜야 할 학교 모두 문제인 것이다.
일반 고교 학생(14명)보다 전문계 고교 학생(63명)의 중도 탈락이 많은 것 역시 우려되는 점이다. 전문계 고교생들 중에는 인문계에 들어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
만약, 이 때문에 학교를 그만 둔 것이라면 교육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생의 적성이 도저히 실업계에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되면 인문계에 편입학 시키는 방안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비행 원인으로 인해 중도 탈락된 학생들(50명)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 ‘나쁜 학생’이라고 방치해 버리면 비행 환경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재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에 나오지 않으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학교생활 적응 교육을 시켜 모든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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