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새천년의 2000년 6월 13일 아침29톤 크기의 광진호 오징어배가 독도로 향할 때 서쪽은 은하수 밤하늘이 아직도 순항인데 동쪽은 무에 그리 급했던가 일출의 붉은 기운들을 쏟아 내고 있었다.
때마침 멀리 수평선 아득히 보이는 점 하나.
그렇다 ! 저 멀리 동해바다를 달려 여명 끝에 보이는 아득한 점 하나에 7인의 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오늘 ! 6월 13일 남쪽 김대중대통령과 북쪽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역사적인 만남이 있는 날에 일본이 그렇게도 노리는 독도를,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신념이 생겨 이때에 만천하에 알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 것이다.
이름하여 “남북정상회담 기념 독도 통일넙치방류대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제주도 우리 양식장에서 넙치치어를 공수해 구룡포에서 배를 타기를 합쳐 장장 20여 시간이 걸려 동해바다에서 맞은 동해일출과 함께 도착한 독도, 입도불허통지, 비행기표 착오, 오징어배 수배, 대원들의 안전, 식량사정, 승선인원초과로 출항금지 등등 헤아릴수 없이 문제가 나타났지만 목표감이 뚜렷하면 두려울게 무엇이더냐.
배 엔진의 비상사태(?)를 독도경비대에 알려 무조건 감행한 독도상륙 작전.
이렇게 대단한 기치를 발휘하여 행사는 성공리에 마친 순간 아뿔싸! 핸드폰에 노트북을 연결하여 사진 전송이 불능상태에 빠져 귀중한 장면들을 중앙지신문 및 지방지신문에 보내주기로 한 약속들이 무산되고 말았다.
세월은 흘러 어느덧 2008년 그 사이 남북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제주도에서 밀감보내기운동에 첫 방북을 계기로 평화사업가로 대여섯번을 다녀오게 된다. 물론 독도이야기를 한껏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일본에 대한 북한의 증오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남북 분단 동기도 일본에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독도주장이 한반도 재침탈이라는 야욕에 있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국제사회가 날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나라는 너무 안이한 자세가 아닌가 반문도 해본다.
한일어업협정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방문 전에 일어난 사건이고 쇠고기협상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사건이라고 보면 우린 너무 순진한 것이 아닌가 판단되어 지는 것이다.
백성들의 마음은 즉 하늘의 마음이라고 옛 성현들이 이야기 했다.
지도자는 백성들을 다스리는게 아니라 백성들과 하나가 되고자 했던 고조선 위의 상고사들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독도든지 이어도든지 혼자 지키는게 아니고 백성들과 같이 지켜야 된다고 볼 때 큰 마음으로 넓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북쪽을 형제처럼 끌어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끌어안아야 내편이 되지, 적을 굴복 시키는 마음으로 내편이 되겠는가는 삼국지의 유비 마음을 봐도 알 수 있다. 어쨌든 독도는 북한과 같이 열 내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도 서울이 문제가 된다면 독도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해본다.
6.15선언에 가장 문제가 답방문제이니 말이다. 홀로아리랑의 가사처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를 실행에 옮긴 감회로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제사회는 너무나 냉정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어 독도가 힘이 있는 독도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말이다.
그리고 동해 용왕님께도 기원을 드려본다.
박 진 우
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