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갈치 처리난…道, ‘선상 갈치낚시’ 구설수
어민들 갈치 처리난…道, ‘선상 갈치낚시’ 구설수
  • 정흥남
  • 승인 200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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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지역 수협들이 올해 초 어민들이 어획한 선물용 ‘대갈치’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체험! 삶의 현장’이라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뜬금없이 선상 갈치낚시 행사를 벌여 구설수.

제주도는 지난 7일 밤 김태환 지사가 직접 출연(?)한 가운데 한경면 차귀도~대정읍 마라도 해상에 어선을 띄워 갈치 선상낚시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이 행사홍보를 위해 어업지도선까지 출동시켜 언론에 김 지사 일행의 선상 갈치낚시 사진촬영을 배려.

그러나 제주도의 이 같은 선상 갈치낚시 체험행사는 갈치 처리난을 겪고 있는 일부 어민들 에겐 다분히 ‘한가한 뱃놀이’로 비춰져 제주도의 ‘체험! 삶의 현장’ 프로그램이 사전 치밀한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비난을 자초.

한편 제주도는 이 행사와 관련,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실정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서 개최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어민들 사이에서는 “연중 갈치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추석절을 앞두고 대도시에서 소비촉진운동을 벌여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라고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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