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등해소 특단 대책 아쉽다
[사설] 갈등해소 특단 대책 아쉽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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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여론이 좀처럼 평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들려오는 것이 갈등이 소리요 분열음이다.
 제주사회가 감당해야 할 각종 현안을 놓고 도정과 시민 단체 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접점을 찾지 못하는 도정과 시민단체 간 현안 갈등과 찬반논란에다 편을 갈라 상대방을 공격하는 네티즌들의 비방전까지 난무하여 제주의 여론광장은 더욱 혼탁하고 시끄럽다.
 국내 영리병원 허용과 관련한 찬반 대립과 여론조사 후유증, 해군기지 건설 갈등, 내국인 카지노 찬반 논란, 영어교육도시 찬반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목소리가 갈라지고 쇳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라산 케이블카 재추진 논란이 기름을 부었고 ‘4.3 평화재단 이사장’ 선출파행이 도민 갈등과 분열에 불을 붙이는 꼴이다.
 이에 더해 극심한 지역경제침체와 폭염 가뭄까지 덩달아 도민의 삶을 지치게 하고 삶의 갈증을 더해 주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는 듯하다. 흔히 하는 말로 총체적 난국이요 혼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혼란은 이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도정에 있다 할 수도 있다. 도정 책임자의 리더십과 도민사회와의 소통에 문제를 제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책임을 도정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현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자는 ‘안티 그룹’에도 책임은 있다. 그들의 ‘여론 부채질’도 한 몫을 했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갈등이나 분열을 중재하고 올바른 말을 해야 할 책임 있는 지도자 그룹이 없다는 데 있다. 원로도 없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여론주도층도 없다. 있다고 해도 시류만 타기 일쑤다. 갈등해소와 여론을 조정할 특단이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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