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극기는 1883년 고종 20년 공식 국기로 채택된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건국 60돌 되는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가치가 높은 태극기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평소 태극기에 대한 상징물로만 여겨왔던 숙연함에 가슴의 뭉클함을 느낀다.
태극기하면 외국에서의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상기하곤 한다.
더욱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의 태극기의 물결은 얼마나 장엄하고 자랑스러운가.
태극기처럼 울고 웃고 숙연하게 만드는 감수성의 상징물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문화재청은 임시정부 태극기를 비롯하여 순국선열들이 소장했던 역사적 의미의 태극기 29점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조사 중인 것 같다.
그리고 세계정상에서 대한민국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집중시켰던 사람들의 갖고 있던 태극기도 관리 보관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우도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우도면(면장 임용범)의 사업으로 지역자생단체와 혼연일체가 되어 우도면 집집마다 태극기 달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기 게양대 시설사업을 하고 있다.
우선 도항선 입출항지부터 시작해서 마을 곳곳에 이르기까지 태극기가 펄럭이는 우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도항선에서 내려 양쪽도로변 집집마다 나란히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섬 속에서 태극기가 펄럭인다는 또 다른 볼거리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은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면 마음이 달라진다’는 말을 자주한다.
지역 주민들은 섬의 지리적 특수성인 해수와 바람으로 국기 게양대의 녹이나 국기의 훼손 등을 예방하고 관리운영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건국 60돌을 맞는 이번 광복절에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우도의 집집마다 펄럭이는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태극기가 우도 전체에 펄럭이면 섬 속의 섬 우도가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상쾌하기만 하다.
강 영 수
제주시 우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