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탄다"…가뭄장마에 물 부족
"대지가 탄다"…가뭄장마에 물 부족
  • 임성준
  • 승인 2008.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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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폭염 계속…당근 등 밭작물 피해 우려
제주기상청 "다음 주까지 비다운 비 소식 없어"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제주지방은 다음 주까지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간간이 내린 소나기도 '찔끔비'에 그쳐 장마철 가뭄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비를 기다리는 농민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주간예보를 통해 이번주 내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방의 최저 및 최고기온을 보면 6일 25∼30도, 7일 26∼32도, 8일 26∼32도, 9일 25∼31도, 10일 25∼31도 등의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무더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26~31도, 12일 25~30도 등으로 무더위는 좀처럼 꺾이지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일부 산간지방 소나기 예보를 제외하곤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24~30도)보다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35~52㎜)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처럼 제주지방은 지난달 초중순 이후 비다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농작물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제주도에 내린 비는 61.5~96.3㎜로 예년 평균 160~306㎜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29일 현재 도내 평균 토양수분이 제주시 1.07(해안)~2.53(산간) bar, 서귀포시 2.50(산간)~2.52(해안) bar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건조해 콩 등의 농작물이 초기 가뭄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bar는 토양속 15㎝ 깊이에서 측정한 토양수분상태를 나타내는 단위로, 0.1~0.3bar는 과습, 0.3~0.5bar는 적습, 0.5~1.0bar은 약간 건조, 1.0~5bar는 건조, 5~15bar는 매우 건조, 15bar 이상은 식물이 말라죽는 상태를 뜻한다.

토양 수분이 적어지면서 밭벼와 콩, 당근, 녹두, 참깨 등 대부분 밭작물에서 가뭄 피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조천 지역 밭벼인 경우 잎마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구좌 지역에 파종 중인 당근은 발아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애월, 한림, 한경 지역 등의 양배추 등 밭작물 농가에서도 하루종일 스프링쿨러를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피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도와 행정시, 읍.면.동에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양수장비를 정비.점검하는 등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가뭄 취약지나 희망지역에는 양수기와 물통 등을 우선 설치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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