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에서 비롯되고 있다.
중앙선 침범, 과속,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 안전운행 미준수로 인해 야기되는 교통사고가 태반이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요인을 외면한 도로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도 상당 수에 이른다.
평소 사고가 잦은 곳과 사고의 우려가 도사려 있는 지점을 방치한 때문이다.
선진국일 수록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은 것은 운전자의 안전운행은 물론 교통시설이 잘 된 결과다.
위험도로가 거의 없고, 보행자 통행시설과 도로안내 표지판 및 시선 유도 시설, 가드레일, 충격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사고 요인을 방치한 도로 구조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 잦은 곳 11곳에 대한 개선사업이 더디게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도로교통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상반기 중 겨우 3곳만 공사를 완료했다니,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하루라도 사업을 서둘러야 마땅하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특히 2005년 기준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은 다른 OECD 국가의 4배, 노인사고는 무려 6배나 된다.
국가 정책으로 추진 중인 5년 내 교통사고 50% 감소대책 역시 사고의 우려가 있는 도로 구조를 전면 개선하지 않고선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제주도의 신속한 도로 구조 개선을 촉구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