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삼박자
[나의 생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삼박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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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자년 새해도 벌써 중반을 지났습니다.

한 겨울의 매서운 찬 바람을 맞을때 그토록 그리웠던 더위… 이젠 그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계절입니다.

대구에 사는 친구들이 제주도로 관광을 왔습니다.

차량 정비하는 친구도 있고, 일반회사에 다니는 친구, 작가,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친구… 노총각에 대한 배려인지 아니면 더 자유롭게(?) 놀고 싶었던 탓인지 아뭏튼 네 명의 남자들만 왔습니다.

그 날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하던 중에 한 친구가 사투리로 말했습니다.

 “제주도 여기는 사람들이 운전할 때 양보 윽시 잘 해주대?, 그라고 정지선하고 교통신호도 완전 칼같이 지키데?” 이 말에 경찰로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울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골고루 갖추어야 할 삼박자를 생각해 봤습니다.

저희 경찰에서는 단속에 앞서서 과속및 신호위반 하지 않기, 정지선 지키기 운동, 안전모·안전띠 착용 생활화, 음주운전 근절, 경운기에 야간 반사판 부착,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홍보, 각 학교나 마을회관 그리고 관광지등에 직접 방문해 홍보활동 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을 막론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여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으로 부터도 많은 격려와 호응을 얻었으며, 교통사고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습니다.

관내를 순찰하다 보면 시민들의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노력이 미흡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통순찰차량이 있든 말든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반대편에 오는 차량은 아랑곳 할 것 없이 중앙선 침범을 하는 운전자들, 손님을 태우기 위해 버스정류장인데도 그냥 세워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택시운전자들, 차선은 물론이고 중앙선도 넘나들며 운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가더라도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는 운전자들, 운전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운전자 등 일부 시민들의 교통 무질서로 다른 시민들의 교통법규 준수가 빛을 잃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의 운전습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초고유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비 향상을 위해, 친환경 대체연료 개발을 위해 각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요즘 에코드라이브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에코드라이브(Eco Drive)란? 친환경성, 경제성, 편리성, 에너지 절약 등을 지향하는 운전을 뜻하는 말로 경제속도를 유지하며 급출발, 급제동, 공회전하지 않고 정속주행을 하며, 무리한 운전보다 교통흐름을 따르는 운전을 통해 연비를 향상시키고자하는 운전습관을 말합니다.

 환경 선진국인 유럽 각국과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에코드라이브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고, 영국은 운전면허 취득시 에코드라이브 방식으로 시험을 치루고 있으며, 일본도 올해부터 2012년 까지를 에코드라이브를 중점 보급.추진 기간으로 정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교통시설의 확충, 법 규정과 신호체계 개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 홍보활동과 지도·단속 등의 정책적 노력과 교통법규에 대한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그리고 바른 운전습관이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교통경찰 차량이 있을 때에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척하다가 지나치고 나면 법규 위반을 밥 먹듯이 하는 시민들의 양심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교통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우리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간직한 휴양도시입니다. 세계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제주도가 좋다고 말한다하더라도 한 번 경험하는 것 만 못 할 것 입니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제주에 가봤더니 경치좋고, 공기좋고 더군다나 교통질서도 잘 지키더라!’라는 생각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찾고 싶은 제주’를 넘어 ‘자랑스런 제주’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김  현 제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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