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냄새’ 민원 잇따라
‘축산분뇨 냄새’ 민원 잇따라
  • 한경훈
  • 승인 2008.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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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하루 1~2건 접수...불면의 고통 호소
“시설현대화 등 농가 의지 필요”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축산분뇨 냄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들어 제주시 환경관리과에는 축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냄새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하루 1~2건씩 접수되고 있다.

또 시청 홈페이지 인터넷신문고에도 축산분뇨 악취 단속을 요구하는 글이 간간이 오르고 있다.

애월읍 광령1리 한 주민(ID:jhlee5555)은 “열대야에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데 밤마다 바람타고 내려오는 양돈단지 악취 때문에 더욱 힘이 들다”며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밝혀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에서 책임지고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애월읍 구엄리의 또 다른 주민(ID:kbo3196)은 “어느 밭에 악취가 심한 돈분(거름)을 뿌려서 온 마을 전체에 악취가 풍겨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조속히 해결하고, 거름을 납품한 업체도 단속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축산분뇨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민원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축산분뇨 냄새가 대부분 바람 영향에 의한 것인 데다 단속 기준치에도 밑돌아 행정이 규제할 방법이 없다.

특히 제주시는 악취저감제 지원, 공무원 구간책임제 운영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축산분뇨 냄새를 잡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축산농가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축산분뇨 냄새민원 해결은 어렵다는 말이다.

강철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가축을 사육하면서 분뇨를 비롯한 부산물과 악취 발생은 어쩔 수 없지만 농가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친환경 농장을 만들 수 있다”며 “시설현대화와 적정두수 사육, 축산분뇨 적정처리 등에 대한 농가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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