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신뢰는 투명성에서 나온다.
행정의 잘.잘못을 떳떳하게 공개하여 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행정이 신뢰행정의 근본이다.
행정내용을 감추거나 속이는 행정행위는 행정의 봉사 받아야 할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위민행정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최근 서귀포시의 행정은 서귀포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상급부서장의 눈치나 보는 행정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행정정보나 수집된 시민여론을 감추거나 쉬쉬하며 어물쩍 넘기려 들기 때문이다.
국내 영리법인 병원 허용여부와 관련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서귀포 지역 찬.반 비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시민여론을 감추어 상급 관서 인사책임석의 눈치나 보는 전형적인 ‘눈치보기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귀포시는 이번 영리병원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시장을 비롯한 전 공무원이 영리병원 찬성 홍보에 전력투구 해왔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찬성이 반대쪽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찬.반 비율을 발표하지 않았다.
반대가 찬성보다 월등이 높아 서귀포시의 입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해서 비공개 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많다.
비공개 행정이 가져다 준 행정 불신이고 의아심이다.
서귀포 시민은 지역여론조사 결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야 시민여론의 향방을 가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찬.반 비율을 공개하여 시민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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