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불법 주정차 단속차량, 인도 점거 ‘빈축’
이달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업무가 자치경찰로 이관돼 관련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모범이 보여야 할 당국이 불법 주정차하는 사례가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 단속차량이 주차 절대금지 구역인 인도에 버젓이 주차한 사실이 시민에 의해 포착돼 망신을 당했다.
29일 제주시민 등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단속차량이 업무 중 불법 주정차하는 사례가 일부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7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연삼로 모 은행 앞 인도에 불법 주정차한 제주시 단속차량이 시민들의 눈에 띄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은 증거 사진을 찍어 제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단속차량이 오히려 시민 단속에 걸린 것이다.
특히 이 차량은 인도에 주차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 주정차 단속의 정당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시민들을 상대로 불법 주정차 안 하기를 강조하기 이전에 당국부터 우선 준법정신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가게에 잠시 들르는 것도 주차위반으로 스티커를 발부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아무데나 주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요원에 대한 관련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자치경찰대 관계자는 “경위야 어찌됐든 단속차량이 불법 주정차 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며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요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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