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나를 지키는 현명함을 갖자
[나의 생각] 나를 지키는 현명함을 갖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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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더위가 우리를 괴롭히고 온몸이 땀에 젖어드는 노출의 계절, 여름이 시작되었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산과 바다를 찾아 더위를 식힐 달콤한 행복에 빠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직업이 경찰인지라 여름이 되면 더욱 긴장하게 된다.

 몸과 마음을 꽁꽁 얼렸던 추운 겨울보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범죄, 특히 성폭력 사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범죄자뿐만 아니라 범죄의 대상인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범행수법도 날로 흉폭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요즘은 누가 호의를 베풀어도 의심을 하게 되는 세상이다.

아니 한번쯤 의심을 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경찰에 범죄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을 보면 너무도 쉽게 남의 호의에 응해 범죄의 대상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범죄자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아동, 노약자, 특히 여성들을 범죄의 표적으로 삼는다.

성범죄의 경우는 더욱 예외일 수 없고 그 대상은 10대부터 20대의 여성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 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나다 여학생들이 지나가는 승용차를 손을 들어 세우는 것을 보면서 나는 불안했다.

그 운전자들이 모두 선량한 시민이라면 좋겠지만 갑자기 돌변하여 흉악한 범죄자가 되는 경우라면 어찌하겠는가?

위험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 갑자기 위기에 처하면 당황하겠지만 주위에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더라도 침착하게 스스로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나를 지키기는 연습을 해야 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강인함을 키워야 한다.

우리 여성들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내가 나를 지키는 현명함을 갖출 때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당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여자라는 것, 법의 힘에 의지하기가 두렵다는 생각, 혹시나 보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법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언제든 용기를 내어 경찰에 호소하기 바란다.

경찰은 늘 여러분 곁에 있으니까!

김  별  님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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