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농작물 피해 우려
연일 '폭염' 농작물 피해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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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기온 높고 강수량은 적어…병ㆍ해충 확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부 농작물이 수분 결핍으로 시드는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 및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7월 들어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0.7~2.5도 높고 강수량은 55.4~61.5㎜로 지난해보다 223.6~408.8㎜ 적었다.

또 일조시간도 지난해와 평년보다 9.4~79.2시간 많았다.

이에 따라 일부 콩밭에서는 일시위조 현상이 발생하는 등 다른 농작물로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감귤인 경우 귤굴나방 밀도가 높아지고 암반이 있는 과수원인 경우 일시위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원읍 의미리와 신례리 일부 감귤원에는 총채벌레가 발생했는가 하면 궤양병 병반도 전년보다 많게 나타나고 있기도 한다.

콩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안가에 위치한 밭인 경우 일시위조 면적이 늘어나고 7월10일 이후 파종한 콩은 생육 부진까지 예상되고 있다.

벼(밭벼)도 혹명나방과 멸구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물을 주지 못한 암반이 있는 밭벼에는 일시위조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근은 비가 오지 않으면서 구좌지역은 30%내외, 성산과 표선지역은 25% 정도만 파종된 상태다.

특히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폭염이 이어질 경우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어서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고온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수분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주기적인 물주기와 차광망 설치는 물론 지속적인 병해충 예찰 및 적절한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며 “한 낮에는 농약을 뿌리지 말고 살포하더라도 연속 2시간 이상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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