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량 감소와 대조…동일 기번호 많아
올 들어 도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감소했으나 5000원권 위조지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의 ‘2008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현황 및 특징’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도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25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장에 비해 7.4% 감소했다.
도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 수량은 2004년 18장에서 2006년 91장까지 지속 증가하다 지난해(74장)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위조방지 기능을 강화한 새 은행권 공급 확대와 함께 위폐 식별요령에 대한 지역내 홍보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발견된 25장의 위조지폐 중 22장이 구 은행권으로 나타났다.
새 은행권 위조지폐 3장(1만원권 2장, 5000원권 1장)은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단순 복사한 것으로 위조내용이 조잡하고, 쉽게 육안 식별한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권종별 위조지폐는 1만원권 5장, 1000원권 1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44%(4장), 67%(2장) 감소한 반면 5000원권은 27%(4장) 증가한 19장으로 집계됐다.
5000원권 중 16장은 동일 기번호인 ‘마다6772464라’로 파악됐다. 이 기번호 위조지폐는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홈페이지(www.bok.or.kr)에 ‘위조지폐 기번호 검색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위조 의심지폐의 기번호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현재까지 발견된 위조지폐의 장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최근 발견되는 위조지폐는 컬러복사기 또는 프린터를 이용해 조금만 신경쓰면 식별이 가능하다”며 “위조지폐를 발견한 경우 한국은행이나 경찰서ㆍ금융기관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