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우가격 여전히 ‘바닥’
산지 한우가격 여전히 ‘바닥’
  • 정흥남
  • 승인 2008.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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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지역 송아지 1년전 보다 75만원 떨어져
축산농가 추가피해 우려 '생산안정' 의존 줄이어

 

미국 쇠고기 수입개방 후유증으로 서귀포지역 산지 한우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우가격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세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일정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차액이 보전되는 ‘송아지 생산안정 사업’에 기대는 축산 농가들이 늘고 있다.

‘급한 불은 우선 끄고 보자’는 농가의 불안심리가 표면화 되면서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생산안전 사업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4개월 산 송아지 평균가격이 165만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최고 30만원까지 차액이 보전되는 ‘송아지 생산안정제’에 가입한 한우가 6141마리에 이른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 지역 전체 한우가 9600여 마리인 점을 감안할 때 64%의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 지역 한우송아지 산지 거래가격은 마리당 평균 17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거래가격 250만원 보다 75만 원 정도 내린 것이다.

또 현재 서귀포지역 산지 수소(600kg) 거래가격은 마리당 평균 347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보다 138만원 떨어졌으며 암소(450kg)가격은 지나해 이맘때 보다 73만원 내린 41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산지 한우가격이 미국 쇠고기 수입개방 후유증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송아지 생산안정 사업에 따른 기준 가격이 종전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산지 시세를 일정수준이상 끌어 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에 참여하는 농가는 연간 마리당 1만원을 내면 나머지 1만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 일정수준 아래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상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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