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간 '자중지란' 조심
조합원간 '자중지란' 조심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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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반대 조합원 "조합측에서 얻는 효과는 미미하다" 주장

7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남군 신화역사공원 예정부지 매각협의절차를 끝낸 서광서리 마을공동목장조합이 매각 찬반 조합원들간 자중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군 서광서리 마을공동목장조합(조합원 270명)은 지난 18일 임시총회를 개최, 이날 찬성조합원 201명 전원 만장일치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목장부지 약 78만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반대측 약 70명의 조합원들은 현재 찬성조합원가운데 일부는 조합원자격이 없는 가짜 조합원들도 있는데다 개발센터측에서 농산물판매코너와 도로개설에만 합의됐을 뿐 고용계획과 향후 마을 지원대책 등은 전혀 언급이 없는 등 사실상 조합측에서 얻는 매각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반대 조합원측은 법원에 ‘매각금지가처분신청’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찬성 조합원측과의 분쟁소지마저 낳고 있다.
이들은 또 목장부지를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조합원끼리 나누고 또 이를 가족과 나누다 보면 돈 몇푼 얻겠다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목장을 파는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찬성 조합원측은 사실 돈을 나누면 돈 몇푼에 불과하지만 신화 역사 공원이 들어섬으로써 주변 땅 값이 동반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문화 및 관광자원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 향후 마을의 위상까지 제고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 조합원측은 목장부지를 조합측에서 마을전체를 위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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