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많은 곳ㆍ보행자 안전시설 확충이 관건
제주지역에서 매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100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약 4명이 해매다 각종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00명이었다. 2006년 108명에 비해 8명이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5년 후 교통사고 사망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5년 내 교통사고 사상자 50% 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경찰청도 이미 연도별 사망자 감소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사망자 100명을 기준으로, 올해 5%(5명) 줄여 95명, 내년 11%(9명) 줄여 91명, 2010년 18%(18명) 줄여 82명, 2011년 25%(25명) 줄여 75명, 그리고 1차 목표 연도인 2012년 33%(33명)를 줄인 67명이다.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인원을 목표로 제시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늘어나는 사망 교통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 현실상 어쩔 수 없는 방안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결국 제주경찰도 최근 정부가 확정한 5년 내 사망 교통사고 50% 줄이기와 부합하게 현재의 목표(33% 감소)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국정과제는 지난 해 기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3.1명을 5년 후인 2012년에는 1.3명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연 이 계획이 성공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목표를 위해선 반드시 선행돼야 할 문제들이 있다.
교통사고 많은 곳에 대한 도로 등 시설 개선부터 보행자 신호시간 연장과 무단횡단 방지 시설 등 보행자 안전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
이런 현안을 개선하지 않은 채 사고를 줄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론 도민들도 “특히 관광지인 제주지역의 특성을 감안해서라도 정부가 대대적인 교통시설 보완.개선 사업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