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옷 근무’ 등 제주형 소비운동
[사설] ‘갈옷 근무’ 등 제주형 소비운동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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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농협이 ‘제주적인 것의 가치’를 높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 본부는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은 ‘갈옷 입는 날‘로 지정해 실시하고 있다.

 또 제주농협은 농협 구내식당의 모든 식재료를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제주 갈옷은 감을 빻아 물들인 천연염색 천으로 만든 전통 제주의 노동복이었다. 땀 흡수가 좋고 통풍이 잘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갈색의 깊고 친근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멋스런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요즘 치솟는 기름 값으로 에너지 절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농협은 갈옷 착용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과 전통문화 계승의 ‘두 마리 토끼’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제주농협에서 실시하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운동도 우리 것을 사용함으로써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자는 뜻에서다.

 우선 지역본부 구내식당 음식재료를 친환경 농산물로 바꾸고 이를 학교급식, 각급기관단체나 기업의 구내식당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산 등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국내산, 특히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건강을 지키고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뜻에서다.
 
이 같은 농협의 ‘제주적인 것’에 대한 소비촉진 운동은 제주사랑 운동이나 다름없다.

농협뿐만 아니라 온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지키고 키워야 될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도 등 행정당국이나 여타 시민사회 단체 등과 연대해서 범도민적 운동으로 확산해야 할 일이다.

 에너지 절약차원의 ‘갈옷 근무’나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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