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자 없이 버려진 묘지 ‘수두룩’
연고자 없이 버려진 묘지 ‘수두룩’
  • 한경훈
  • 승인 200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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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지역 1400여기…토지 효율적 이용에 걸림돌
조상숭배 퇴색, 계속 늘어날 듯…市, “연차적으로 정비”
연고자 없이 방치되고 있는 ‘무연고 묘지’가 넘쳐나고 있다.

효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는 시대 정서상 ‘무연고 묘지’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 정비를 위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에 돌보는 자손이 없는 ‘무연고 묘지’가 현재 1407기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335기는 시 무연고묘지 정비사업 계획에 따라 정리될 예정이고, 77기는 개발사업에 포함돼 최종적으로는 995기가 남게 된다.

그런데 이들 무연고 묘지의 대부분은 목장 등 임야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농의 기계화 등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아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연고 분묘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200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년 이상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묘지를 대상으로 토지주 등의 개장 신청을 받아 읍면동의 사실 확인을 거쳐 일정기간 개장공고를 하고,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골화장 후 납골처리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전수조사분에 대한 정비는 당초 계획연도인 2012년보다 2년 앞당겨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파악하고 있는 무연고 묘지는 2010년까지는 정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후에 발생하는 무연고 묘지에 대해서는 연차 계획을 세워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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