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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관광 고비용ㆍ불친절 해소 운동은 얼마나 실효를 얻고 있을까.
제주도는 제주관광비용이 비싸 관광객들이 제주를 기피하고 이 때문에 제주의 관광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관광요금 거품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횟집이나 음식점, 펜션, 호텔 등 숙박업소, 골프장, 해수욕장 임대료 등 상당수의 관광관련 업소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요금 인하 운동에 참여하는 업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도는 이들 업소 중 최고 40%까지 인하하는 업소까지 생겨 고비용 관광 거품빼기 운동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리하여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늘어났다는 자료도 내놨다.
이들 관광객 증가 이유가 고비용 관광 거품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도의 말대로 고비용 제주관광의 거품빼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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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생각과는 달리 아직도 관광객이나 도민 상당수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도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나온 ‘제주관광 고비용ㆍ불친절 해소 대책’ 관련 설문조사 결과다. 관광객 217명과 지역주민 209명, 관광사업체 104곳 등 53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관광객은 30.2%, 지역주민 6%만이 고비용ㆍ불친절 해소 운동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답변을 했다.
관광객 21.2%, 지역주민 55.4%는 전혀 체감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관광객 93.5%와 지역주민 95.2%가 가격인하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도 제주관관비용 거품빼기 운동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가격인하와 친절운동이 제주관광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응답이 관광객 78.9%, 지역주민 71.1%로 나타난 것은 이 운동의 성공이 제주관광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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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고비용ㆍ불친절 해소 방법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이 운동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을 범도민적 운동으로 끌고 갈 동력이 필요하다.
참여업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에 동력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참여업체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관광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다.
우수 실천업소에 대한 시상이나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불친절ㆍ고비용 관광 업소 고발 및 신고제도를 만들어, 확인되면 불이익을 주는 패널티 장치도 필요하다.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제주의 고비용관광ㆍ불친절 해소 운동의 성공여부는 이 여름 한 철, 해수욕장 계절 음식점등의 영업 행태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그들의 동참여부가 관건이다.
철저한 행정지도 등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