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께서 몸이 안 좋아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판정을 모병원에서 받고, 가족회의를 한 결과 이왕 수술을 할 것이면 타지로 나가 더 좋은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는 합의하에 환자를 모시고 오빠와 언니가 같이 다녀왔다.
비단 우리 가족만이 이런 경험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병원에서 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거나 큰 수술을 받을 환자라면 한 번쯤은 외지로 나가 다시 한 번 진단을 받거나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 항공료와 그 밖에 경비가 만만치가 않은 액수다.
보호자가 직장을 다닐 경우, 환자뿐만 아니라 그 밖의 부양할 가족이 있는 경우는 금전적 문제보다 부차적인 문제가 더 많이 따른다.
지금 우리 지역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영리 의료법인 문제를 처음에는 달갑지 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내 주위에 큰 환자가 발생하니까 타지에 나가는 병원비면 여기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사소하게 아팠을 때는 병원을 가지 않던지 아니면 그냥 동네 병원에 간다.
그러나 목숨과 연관된 병일 경우는 더 좋은 병원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문제는 돈이 있는 사람들만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서민도 마찬가지다.
우리 지역 사람들의 타지에 나가서 쓰는 병원비와 외지에서 들어와 쓰는 병원비 그리고 부대비용까지 합한다면 우리 제주에 영리병원의 들어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이 영리병원이 서귀포시에 들어서면 해마다 빠져나가는 서귀포시의 인구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인구수는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 영리병원이 제주에 생겨도 우리가 기존의 혜택 받는 의료보험료는 그대로 놔두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영리병원이 하나 더 세워져 외부사람들과 우리지역에서 타지로 나가 한 번 더 검진과 수술을 받고 싶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특별한 병원을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영리병원은 어쨌든 이윤을 목적으로 세워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 세간에 우려되는 투자자들의 영리 때문에 인건비를 절약하기위해 간호사들 문제 그 밖의 제반사항들을 미리 체크하고 규제 감시가 법적으로 확실히 된다면 우리 제주에 영리병원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강 인 자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