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경기 '썰렁'
추석경기 '썰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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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비해 감소세 뚜렷하다"

추석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추석경기의 체온계라는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그나만 손님이 몰린다는 대형유통매정도 최근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동문시장번영회 이정생 회장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평상시보다는 손님이 늘고 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매기 감소세가 뚜렷하다”며 “이 같은 추세로는 올 추석 경기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규모와 품목의 한계, 원스톱(one-stop) 쇼핑의 애로 등’을 재래시장이 대형유통매장에 비해 손님이 떨어지는 이유로 진단하면서도 “주차장 시설 등 나름대로 주변환경 개선을 많이 했으나 아직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렇다고 대형유통매장 매출이 특별히 나은 것도 아니다. 이마트-제주점은 요즘 하루 매출이 1억8000만원 내외로 작년 추석 일주일 전과 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이마트의 경우 요즘 선물용 주류만 판매량이 늘었고, 타 선물용 상품은 그대로라고 한다. 선물용세트가 안나가는 대신 가공식품 등 생활용품 위주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보름 이상 늦은 관계로 햇과일의 판매증가가 예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10% 매출신장을 기대하나 신제주점 오픈을 감안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판매비중이 높은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최근 무.배추.선물세트.과일류 중심으로 판매호조를 보면서 하루 매출액도 평소(1억3~4천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그러나 “작년 추석대비 20% 정도의 판매목표를 늘려 잡았으나 불경기 영향으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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