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전거 전용도로 정비가 우선
[사설] 자전거 전용도로 정비가 우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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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시민자전거 제도’를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에서 우선 9월부터 일도 2동과 외도동 주민자치 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제주시 전역으로 점차 확대 운영한다는 것이다.

‘시민자전거 제도’는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무료 대여하여 이용토록 해주거나 관련 동사무소 공무원과 통장들이 역내 출장 때 자전거를 이용토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관리공단 제주지사가 일반 자전거와 구별되는 특수 제작 자전거 50대를 보급하고 제주시는 자전거 보관대 설치와 대여 등 운영을 담당키로 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이 같은 자전거 타기 운동은 바람직한 일이다.

시민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자전거 타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고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갖추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 시설 확보가 그것이다.

현재 제주시 도로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돼 있다.

그러나 거의가 무용지물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자전거 전용도로가 협소하거나 장애물, 노상 방치물 등 구조적으로 활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전거 도로는 위험 도로‘라는 말이 많다.

때문에 이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의 정비가 자전거 타기 운동의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다.

시류에 편승하는 에너지 절약 구호보다는 실제적인 자전거 타기 여건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제주시가 시민자전거 제도 시행 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의 현황파악과 정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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