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人事는 萬事인가
[세평시평] 人事는 萬事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최초의 장관급과 비서진 인사를 ‘江富者’와 ‘高所嶺’ 뜻을 담은 국민정서에 반한 인사란 평기 전국을 회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의 萬機親覽이란 評과, 형님과 실세참모들의 잘못이란 양면성을 지적하였다.

 적재적소의 인재등용은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인사가 만사란 말이 나온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은 ‘인재제일’이란 사보를 만들 정도다.

인사에 남다른 관심과 탁견을 가지고 사원의 선발면접시험은 직접 당신이 참여했다고 한다.

 대통령인사의 문제는 능력에 앞서 부자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불거진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부자들이 서민의 처지를 알고, 대처 할 수 있겠느냐 란 인식이다.

여기에 기름 값, 원자재 값에다, 쇠고기협상파동이 겹쳐, 합성 연쇄폭발로 번져나갔다고 본다.

 인사의 귀재로 이름난 중국 촉나라 유비가 항상 떠오른다.

제갈량을 선택하려고 세 번이나 그의 집을 찾아갔다는 ‘삼고초려’이야기는 유명하다.

인재의 선택은 크게는 나라의 흥망에서 작게는 모든 조직성패의 관건이다.

요즘은 대학을 비롯한 각 급 학교도 학생인재영입에 경쟁적으로 다면방법을 택하고 있다.

하물며 국사를 맡을 인재의 선택은 중대한 사안이다.

 조선조의 역사를 보아도 왕권이 쇠퇴해지면서 군자보다 소인이 득세하고, 군자 당보다 소인 당이 판을 쳤다.

인재에 대한 평가를 미운 사람은 소인이고, 가까운 사람은 군자란 의식이 강했다.

이러다 보니 사색당쟁이 참 인재를 구하는데 큰 장벽이 되었다.

 인재평가에서 古典의 일반론은 身·言·書·判에 淸廉이 기준이었다.

신체가 출중하고, 말을 잘하며, 학식이 풍부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인물을 선호했다.

옛 사회는 단순사회이고 백성은 임금의 하등으로 취급된 사회였다.

지금의 민주화, 글로벌에 필요자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세계화시대는 국제 감각이 있고, 전문성을 갖추고, 도덕성, 인간적인 도량을 가진 사람을 공통적으론 좋은 인재라고 말한다.

 인사는 조직에 필요한 인물은 선택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할 시대정신에 맞게 추진할 인재를 뽑는 것이다.

당면한 공약실천에 따른 국정으로 국방과 치안을 비롯한 남북화해, 노사갈등해소, 재정확보와 금융재도개선, 국민경제 선도, 수출 진흥, 에너지  자원 확보, 앞선 교육제도, 선진과학기술선도, 1차 산업포용, 국제협상력증대, 대국민소통과 적절한 민의수렴, 농·수·식품의 실효성 제고, 생산적인 복지와 3대연금과 보험개혁,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증대와 협력제고, 공기업개혁, FTA인준, 조세개혁, 부패청산 등이다.

 여기에 고유가·고물가대책, 소고기협상, 노조파업수습, 효과적인재해대책 등이다.

 여기에 실용적 전문성의 확보다.

이순신장군이 위대성은 전략도 출중했지만 일본의 해적조선술을 간파하여 거북선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대응,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행정이 산업사회보다 앞서 판단하고,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래예측을 잘하고, 국민을 계도, 통섭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미국의 예를 보면 외교관은 먼저 주재할 나라의 언어와 실상을 알게 한다.

 한·미 협상에서도 한국계요원을 협상현장에 배치한다.

국무성 한국과장을 한국계를 임명 북한에 보낸다.

적을 알아야 승리한다는 손자병법이 적용이다.

 세계화차원에서 국적회복이나 귀화를 전제로 한 외국인의 공직채용도 의미가 크다.

유능한 인재라도 조직에 부적 자가 있다. 인재는 국가·조직·역사관이 필수다.

이번 소고기협상에서 보듯이 남의 부서라고 함부로 말하고, 밖에 알리고, 내 부서나 나만 잘되면 좋다는 약삭빠른 자의 배제다.

자기사무에 철저하면서 조직의 힘, 나라의 힘에 충실한 사람이 참 인재다.

고위직선택은 그 사람의 다면관측을 하면 진실파악을 해야 한다.

국민정서를 무시한 인사에서 파장이 생긴다.

자본주의가 제 궤도에 오롤 때 까지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유능하면 돈도 잘 벌고, 유산에 의한 부자, 봉급부자들이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문제는 아직은 ‘큰돈=부정’과 ‘공모=내정’이란 인사인식이 남아있다.

조직원은 능력이나 비범성도 중요하지만 태도, 보편도, 더 나아가 화이부동, 원융회통의 통합의 변화를 실천하는 자질의 요구다.

 모든 인사가 혁신적이고, 전문성 중시, 소신을 갖고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용기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지역·학벌의 안배도 필요악으로 고려대상이다.

명장에 명졸이 그 반대도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숨은 인재들이 많이 발굴되어 그들이 빛을 내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   계   홍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