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유년기 작품 300여점 발견”
소암 현중화 선생 탄생기념일에 맞춰 시민들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던 소암 기념관 개관이 연기됐다.
서귀포시는 지난연말 준공된 소암 현중화 기념관을 소암 탄신 100주년인 다음달(음력 7월 4일) 개관할 예정이었다.
서귀포시는 이와관련, 최근 소암 선생의 유족으로부터 소암선생의 유년기(幼年期) 유작들을 대거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기념관 개관일을 오는 10월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
유족측이 이번에 서귀포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소암 선생의 자료는 모두 300여점으로, 습자(習字)를 비롯해 학생시절 화첩, 연하장과 자필 이력서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그러나 현재 이들 작품에 대한 ‘분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작품 공개는 거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암의 예술궤적을 4기로 구분할 경우 지금까지 소암의 생애 후반기인 성숙기와 완성기 작품을 갖고 예술성이 논의돼 왔지만 이번에 유족들이 발견한 자료는 소암예술의 결정적 계기가 된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성장기 및 일본 유학 때의 작품들이어서 앞으로 소암예술을 연구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7억원이 투입돼 서귀동 157의 2번지 일대 169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1519㎡ 규모로 지어진 소암 기념관은 상설 및 기획전시실.수장고.카페테리아.기념품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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