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차량 이용 도로변 등 긴급방제 실시
제주시내 솔나방(송충이) 피해지역이 숲에 이어 주택가 인접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한라도서관과 연북로 주변을 비롯해 한라수목원, 아라동, 봉개동, 번영로변, 시내 공원 등지에 솔나방이 급속히 번져 잎을 갉아먹으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지역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된 풍치림에도 솔나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방제인력 12명과 차량 4대를 투입해 6일까지 긴급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방제 후에도 솔나방이 계속 확산 때는 항공방제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보호수, 노거수, 마을 정자목 등 풍치목에 대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한림읍 상대리와 상명리, 애월읍 이달봉과 고내봉, 도두봉, 추자도, 우도 등지의 대규모 집단 임야 880㏊ 대해 솔나방 항공방제를 2차례 실시했다.
솔나방은 통상 6월 중순 이후 나방으로 변해 소나무에 피해를 주지 않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 등으로 1년 내내 송충이가 발생하면서 소나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 솔나방 유충은 겨울철 땅속에 들어가 겨울을 나는데 최근에는 소나무 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내에 솔나방 발생면적은 1450㏊에 이르고 있다. 이 중 850ha는 피해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솔나방이 주택가 인접까지 확산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방제지역이 주로 도로변이라 작업 시 교통소통에 다소의 불편을 주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