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급증, "왜 이러나"
음주운전 급증, "왜 이러나"
  • 김광호
  • 승인 2008.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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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3818건 단속…29%나 늘어
작년 음주교통사고 비용 77억원 추정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줄기는커녕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을 떠나 이로 인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정 파탄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데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되는 사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도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무려 3818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2967건보다 851건(28.7%)이나 크게 늘어난 적발 건수다.

특히 음주 측정 수치가 0.1%(혈중 알코올 농도) 이상 높아 운전면허를 취소당한 음주운전 건수도 1736건이나 되고 있다.

또, 면허정지(혈중 알코올 농도 0.05~0.09%)도 2019건, 그리고 음주측정 불응 건수도 63건에 달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등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한 해 358건이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6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발행한 ‘도로 교통사고 비용의 추계와 평가’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 1건당 평균 사상자 비용은 약 2162만 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지난 해 제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부담액은 약 77억 4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음주운전의 왜 급증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이렇다 할 분석이 없다.

다만, “이번 한 번 쯤이야”하는 운전자의 안이한 생각과 “짧은 거리인데, 설마 단속되겠나.

단속만 피해면 그만”이라는 무책임과 자만심이 화를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새벽, 낮, 밤 시간 등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음주운전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음주운전을 하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제고시킬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가는 물론 식당 주변과 유원지 인근 등 음주운전 행위지 주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음주운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겠다”며 “집중 단속은 음주운운전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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