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용불량자 구제 프로그램 신청자 격감
기존 신용불량자 구제 프로그램 신청자 격감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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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로 신용불량자의 빚 원금까지 탕감해 주는 법원의 개인회생제도 시행이 임박함에 따라 기존 신불자 구제 프로그램의 신청자가 크게 줄고 있다.
20일 50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신불자 구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한마음금융(배드뱅크) 제주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1차 시한을 앞두고 하루 20~30명이 구제 신청을 했으나 9월초부터는 6~10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런데 배드뱅크의 경우 출범하고 신청자수가 급증하자 구제기간을 8월20일에서 11월20일까지로 3개월 연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었다.
또 채무가 3억원 미만인 신불자를 구제하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사람도 감소하고 있다.

신용회복위 제주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2월2일 시행 이후 구제 신청자가 주당 평균 450명이었으나 개인회생제 시행에 대한 보도가 나간 8월31일 이후에는 350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기존 신불자 프로그램 이용의 감소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인회생제도는 빚 원금을 탕감해 주는 대신 최장 8년 동안 부채상환 프로그램에 얽매여야 하고, 빚을 다시 연체하면 훨씬 엄한 제재를 받는 만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때문에 금융관계자들은 ‘신불자들이 자기 평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한 금융관계자는 “빚이 3억원 미만인 신불자는 신용회복위원회, 5000만원 미만이면 배드뱅크가 유리하고, 한 은행에만 빚을 진 사람은 해당 은행의 구제 프로그램을 이용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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